콩콩, 콩으로 또 뭘 할 수 있을까?

한살림 안성마춤식품 가을걷이 잔치 한마당을 다녀와서

지난 11월 18일 토요일에 안성에 있는 안성마춤식품에서 가을 걷이 행사가 있었다.

때 이른 겨울 추위 속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라 주말 이른 아침 아이들을 깨우고 단단히 옷들을 챙겨 입혀 집을 나섰다. 집결 장소에 모여 대형버스를 타고 출발하였는데 아이들은 엄마 때문에 주말에 늦잠도 못 자고 힘들다며 차 안에서 투덜대었다. 한 시간 남짓 지나 드디어 안성에 도착하여 내려 보니 영하권 날씨 속에서도 생산자분들께서 일찍 나오셔서 행사 준비를 살뜰히 해 놓으시고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셨다.

일찍 도착한 덕분에 행사 개막이 시작되기 전에 준비되어져 있는 어린이 체험부스를 돌며 아이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움직이도록 관심을 유도하였다. 콩 빨리 옮기기, 컵에 콩 던져 넣기, 콩 캔들 만들기, 콩으로 핫 팩 만들기, 비누 만들기, 손수건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부스들이 준비되어 있어서 아이들에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아산 풍물패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이 열렸고, 난생 처음 보는 추수감사제 고사 지내는 모습에 우리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져서 낯선 풍경에 호기심이 가득해서 질문을 던지곤 했다.

생산자님들이 한파 속에서도 정성껏 준비해 주시는 먹거리들이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입을 즐겁게 해 주셨다. 따끈한 순두부를 애피타이저로 시작하여 철판에서 부쳐주시는 해물파전, 대하 전어 소금구이, 한우 설렁탕, 삼겹살 바비큐까지 준비해 주신 먹거리가 풍성하여 넘치도록 대접만 받는 것 같아 송구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경기남부는 행사 중간에 시간을 내어 안성마춤식품 뒤쪽에 자리 잡은 한살림 물류센터와 햇빛 발전소를 둘러보았다. 주말이어서 물류센터 일부만 가동 중이어서 둘러보며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게다가 물류센터를 둘러보는 사이에 행사장에서 진행 중이던 대동놀이와 여러 참여 한마당 행사에 경기남부 조합원들은 참여도 못하고, 물류센터 견학도 부족했던 탓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개인적으로 물류센터와 햇빛발전소 건립 초에 견학을 해 보며 신뢰감과 만족감이 컸던 경험이 떠올라서 내년에는 주말에 물류센터가 일부만 가동 중인 것을 감안하여 이번처럼 행사 중에 견학을 하는 일정은 평일에 따로 시간을 내어 제대로 둘러보는 것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행사 일정으로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인절미 떡메치기 체험이 있었는데,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어우러져 떡방아를 쳐보며 바로 맛보는 인절미 맛이 일품이었다. 게다가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에게는 생경하면서 시골의 정이 느껴지는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채롭게 준비해 주신 안성맞춤식품 생산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여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글 김종녀 조합원